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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버섯 바로알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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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4회 작성일 22-06-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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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황이라는 명칭의 유래

상황의 명칭은 분류체계상 Phellinus속의 어느 특정 종을 치칭한다는 고증이나 근거가 없으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버섯이름 통일안”(78년 한국균학회)에 따라 진흙버섯으로 통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상목이(桑木耳)라는 이름으로 탕액편에 기록되어 있고,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을 비롯하여 중약 대사전, 동양의학 대사전 등 중국의 여러 의학서에는 상신(桑臣), 상황고(桑黃苦), 상이(桑耳)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상황버섯은 말똥진흙버섯 쪽에 더 가깝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본에서는 “뽕나무 줄기에서 자생하며 표면을 제외하고는 황색을 띠고 있다”고 해서 뽕나무 상(桑)에 누를황(黃)을 써서 상황(桑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일본 사람들은 “메시마코부”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름은 ‘메시마에서 난 혹’이란 뜻으로, 일본의 메시마라는 섬에 자생하는 뽕나무 등걸에 자라는 버섯이 있는데 겉은 갈색이고 속은 노란색이며 약으로 쓰이는 이 버섯을 메시마코부라고 부른다.

유영복 교수는 「상황이라는 명칭은 학술명이 아니며 버섯 재배자나 버섯상인, 일반소비자들이 부르는 상표명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문헌에는 말똥진흙버섯이 상황으로 표기되어 있고 목질진흙버섯은 연구되어 있지 않으며, 일본의 문헌에는 목질진흙버섯이 소위 한방에서 말하는 상황으로 표기되었으며 두 종류의 버섯이 모두 문헌에 나온다.

따라서 상황이라는 이름은 어떤 특정한 종을 가리키는 종명이 될 수는 없으며, 진흙버섯속의 모든 종에 해당되는 일반 시중의 편리한 이름으로 남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학술적인 종명은 목질진흙버섯, 말똥진흙버섯 등으로 주어졌기 때문이다. 상황이라는 명칭은 비전문가들이 누구나가 편리하게 부르는 진흙버섯속의 모든 종에 해당되는 일반명 또는 상표명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버섯류에는 항암효과와 약효가 있다는 것을 국내의 많은 문헌과 연구논문에서 발표되었듯이, 목질진흙버섯이 “상황버섯중의 황제”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진흙버섯속의 여러 종들 중에서 암 종양 저지율이 가장 높아 우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상황버섯이라고 하면 목질진흙버섯을 먼저 떠 올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4. 상황버섯의 특징

상황버섯에 대해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종류 및 특징, 약효, 분류 및 형태 등에 대해서 보고 되었으며,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연구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나, 체계적으로 통일이 되어 있지 않아 나라마다 견해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대부분의 버섯이 그렇듯이 야생에서 자란 상황버섯과 인공으로 재배한 상황버섯은 형태적 차이를 보인다.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자생하는 목질진흙버섯은 고사한 뽕나무나 참나무, 활엽수의 그루터기에서 땅을 향하여 자란다. 어린 자실체는 노란 진흙덩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성숙된 자실체는 부채꼴이나 반원형으로 진흙색의 감나무 껍질처럼 생긴 각피층을 갖는다. 각피층 아래에는 노란 융단 같은 포자층이 있다.

상황버섯의 모양은 초기에는 노란 진흙덩어리가 뭉친 것 같은 형태로 유지되다가 다 자란 후의 모양은 나무 그루터기에 혓바닥을 내민 모양이어서 수설(樹舌)이라고도 한다. 혓바닥 같은 형태의 위부분이 상황의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진흙과 같은 색깔을 내기도 하고, 감나무의 표피와 같이 검게 갈라진 모습 등으로 나타난다. 혓바닥 같은 모양의 아랫부분은 노란 융단 같은 형태의 아름다운 노란 덩어리로 윗부분은 검은색 또는 진흙색으로 우리 눈에 나타난다.

버섯을 물에 달였을 경우 색깔은 노랗거나 또는 담황색으로 맑게 나타내며, 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버섯의 자실체는 대가 없고 목질로 된 다년생으로 갓의 형태는 폭 6~12cm, 두께는 2~5(10)cm의 반원형~말굽형이고, 갓의 표면은 초기에 암갈색의 짧고 조밀한 털이 발생하지만 곧 탈모되고, 서서히 각화되면서 현저한 환구와 종횡으로 된 많은 균열을 생성한다.

대체적으로 인공적으로 재배된 상황버섯은 거친 각피층을 형성하지 않는다. 자실체가 계속 자라다가 추워지면 생육이 정지되면서 갓의 표면이 담갈색으로 변하고 단단한 목질 조직을 갖는다. 다시 따뜻해지면 담갈색의 테두리 밖으로 노랗게 덧 자라는 다년생 버섯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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